홈플러스 차입매수 10년 — 이자 2조 6,942억이 남긴 것
1. 홈플러스 차입매수는 2015년 7조 2,000억 원짜리 거래였고, 그 대금의 상당 부분이 빌린 돈이었습니다. 담보는 홈플러스가 가진 점포 부동산이었습니다. 2. 이후 10년간 이자로 나간 현금이 2조 6,942억 원, 처분한 토지·건물이 장부금액 기준 2조 3,235억 원입니다. 연간 임대료는 2,459억 원에서 4,292억 원으로 늘었습니다. 3. 같은 기간 같은 시장에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온라인은 세 회사에 똑같이 왔습니다. 갈린 것은 업태가 아니라 재무구조였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상품의 투자·구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홈플러스 차입매수, 2015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 홈플러스 차입매수를 이해하려면 2015년 9월로 가야 합니다. 영국 테스코가 보유하던 홈플러스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주도 컨소시엄에 약 7조 2,000억 원 에 팔렸습니다.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거래로 기록됐습니다. 핵심은 그 돈의 출처입니다. 인수 측이 자기 자본으로 전액을 낸 것이 아니라 상당 부분을 금융권에서 빌렸고, 그 빚의 담보이자 상환 재원이 홈플러스 자신이 가진 점포 부동산 이었습니다. 회사를 담보로 그 회사를 사는 방식, 즉 차입매수(LBO)입니다. 차입 규모는 보도마다 다릅니다. 4조 3,000억 원으로 적은 곳도 있고 2조 7,000억 원으로 적은 곳도 있으며, MBK 3호 펀드의 출자금이 약 3조 2,000억 원이었다고 전하는 자료도 있습니다. 공시로 한 값을 확정할 수 없어 이 글에서는 특정 숫자를 쓰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자료를 따르든 인수대금의 절반 안팎이 빌린 돈이었다는 점은 공통됩니다. 10년 동안 이자로 나간 현금 2조 6,942억 원 빚에는 이자가 붙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바탕으로 한 집계에 따르면 인수 이후인 2016년 1월부터 2026년 2월까지 홈플러스 계열이 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