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1위가 바뀐 이유 — CU가 매출에서 GS25를 341억 앞선 분기
📌 3줄 요약
- 편의점 1위 구도가 2026년 1분기에 뒤집혔습니다. BGF리테일(CU) 매출은 2조 1,204억 원,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은 2조 863억 원입니다.
- 매출 차이는 341억 원, 비율로는 약 1.6%입니다. 그런데 영업이익은 381억 원 대 213억 원으로 약 1.8배 차이가 납니다.
- 같은 시기 국내 편의점 4사 점포 수는 1988년 도입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2025년 말 5만 3,266개로 1년 새 1,586개가 사라졌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기업의 투자나 창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각 사 공시와 정부 통계를 작성 시점 기준으로 정리한 것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편의점 1위는 원래 두 개였습니다
오랫동안 업계에는 문장이 두 개 있었습니다. 매출 1위는 GS25, 점포 수 1위는 CU. 서로 다른 잣대로 각자 1위였기 때문에 두 문장이 동시에 성립했습니다.
2026년 1분기 실적이 나오면서 이 중 한 문장이 깨졌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2조 1,2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은 2조 863억 원, 3.7% 증가였습니다.
차이는 341억 원입니다. 조 단위 매출에서 341억 원이면 약 1.6% 수준이라 압도적인 격차는 아닙니다. 다만 방향이 바뀌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진짜 격차는 매출이 아니라 이익에서 벌어졌습니다
같은 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381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68.6% 늘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93억 원으로 118.7% 증가했습니다.
GS리테일 편의점 부문의 영업이익은 213억 원입니다. 이쪽도 23.8% 증가라 나쁜 성적이 아닙니다. 그런데 두 값을 나눠 보면 381 나누기 213은 약 1.79입니다. 매출은 1.6% 차이인데 이익은 약 1.8배 차이라는 뜻입니다.
| 2026년 1분기 | BGF리테일(CU) | GS리테일 편의점(GS25) |
|---|---|---|
| 매출 | 2조 1,204억 원 | 2조 863억 원 |
| 매출 증가율 | +5.2% | +3.7% |
| 영업이익 | 381억 원 | 213억 원 |
| 영업이익 증가율 | +68.6% | +23.8% |
GS리테일 전체 영업이익은 583억 원으로 39.4% 늘었습니다. 편의점 213억 원은 그 안의 한 부분입니다.
같은 해에 편의점 숫자가 처음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편의점 1위 경쟁은 사실상 출점 경쟁이었습니다. 매장을 하나 더 내면 매출이 하나만큼 늘어나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그 구조가 2025년에 끝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기준으로 2025년 말 국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 3,266개입니다. 그 전해 5만 4,852개에서 1,586개가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에 편의점이 처음 들어온 1988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감소 폭 자체는 3%가 채 안 됩니다. 그러나 30년 넘게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던 숫자가 방향을 바꿨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릅니다. 더 이상 매장을 늘려서 이기는 게임이 아니게 됐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두 회사가 택한 방법이 갈렸습니다
GS리테일이 1분기 실적 설명에서 밝힌 전략은 스크랩앤빌드, 즉 매장을 정리하고 좋은 자리로 옮기는 것과 신선식품을 강화한 매장을 늘리는 것입니다. 이 신선 강화형 매장은 1분기 기준 836개까지 늘었고, 일평균 매출이 일반 매장의 약 1.6배라고 밝혔습니다.
BGF리테일이 내세운 것은 상품입니다. 디저트 라인업과 특화 매장이 실적을 끌어올렸고,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2.7%였습니다. 기존점 성장률은 새로 낸 매장을 빼고 원래 있던 매장만으로 계산한 값이라, 매장 수를 늘리지 않고도 매출이 늘었는지를 보는 지표입니다.
정리하면 한쪽은 자리를 바꾸는 방식, 다른 한쪽은 파는 물건을 바꾸는 방식으로 같은 문제에 대응한 셈입니다. 두 방법 모두 매장 수를 늘리지 않고 매장당 성적을 올리려는 시도라는 점은 같습니다.
집 앞 편의점에서 무엇이 달라지나
출점 경쟁이 멈추면 소비자 쪽에서 보이는 변화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매장이 사라지는 동네가 생깁니다. 수익이 나지 않는 자리를 정리하는 과정이라, 점포가 촘촘하게 몰려 있던 상권에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편의점이 하나 줄어들 수 있습니다.
둘째, 남는 매장은 커지거나 달라집니다. 신선식품 강화, 디저트 특화처럼 매장마다 성격을 다르게 가져가는 흐름이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라도 매장마다 파는 물건이 예전보다 더 갈릴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그럼 이제 CU가 1위인가요?
2026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BGF리테일이 앞섰습니다. 다만 분기 하나의 결과이고 매출 격차는 1.6% 수준이라, 한 분기 값으로 순위가 굳어졌다고 보기는 이릅니다.
GS리테일 영업이익 583억 원과 편의점 213억 원 중 어느 쪽이 맞나요?
둘 다 맞습니다. 583억 원은 편의점·슈퍼·홈쇼핑 등을 모두 합친 회사 전체 값이고, 213억 원은 그중 편의점 부문만 떼어 낸 값입니다. BGF리테일은 사실상 편의점 사업이 중심이라 회사 값과 부문 값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비교할 때는 편의점 부문끼리 놓아야 합니다.
점포 수가 줄면 창업은 불리해지나요?
이 글은 창업 판단을 다루지 않습니다. 다만 통계가 보여 주는 사실은, 업계가 매장 수를 늘리는 국면에서 매장당 수익을 보는 국면으로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개별 점포의 조건은 상권과 계약에 따라 전혀 다르므로 공시 수치만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출처
- 한국경제 — BGF리테일, 1분기 영업익 381억원…전년비 68.6% 증가 (매출 2조 1,204억 원, 순이익 293억 원, 기존점 성장률 2.7%)
- 헤럴드경제 — GS리테일, 1분기 영업익 583억원…전년比 39.4%↑ (편의점 부문 매출 2조 863억 원, 영업이익 213억 원, 신선 강화형 매장 836점)
- 파이낸셜뉴스 — 작년 1600곳 문 닫았다…편의점, 36년만의 첫 감소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2025년 말 5만 3,266개)
매출 격차 341억 원과 영업이익 약 1.8배는 위 공시 수치를 직접 뺀 값과 나눈 값입니다. 브랜드별 점포 수는 회사마다 공개 기준이 달라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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