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400kWh 넘으면 얼마나 오르나 — 1kWh 차이로 6,007원이 붙는 계산

1kWh를 더 썼을 때 늘어나는 전기요금을 비교한 막대 그래프. 400에서 401kWh로 넘어갈 때만 6,007원으로 뛴다

📌 3줄 요약

  • 전기요금 400kWh 넘으면 요금이 계단식으로 뜁니다. 400kWh에서 401kWh로 딱 1kWh 더 쓰면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만 따져도 6,007원이 더 붙습니다.
  • 뛰는 이유의 대부분은 전기를 더 써서가 아니라 기본요금이 1,600원에서 7,300원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사용량과 무관한 고정비가 4.6배가 됩니다.
  • 7~8월에는 경계가 450kWh로 밀립니다. 다만 절벽의 크기는 그대로이고 위치만 옮겨집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상품의 투자·구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이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름밤 거실에서 에어컨을 켜 둔 가족

전기요금 400kWh 넘으면 정확히 무슨 일이 생기나

주택용 전기요금이 무섭다는 말은 자주 들리는데, 정확히 몇 kWh에서 무엇이 얼마나 뛰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금표만 놓고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한국전력공사의 주택용 전력(저압) 요금은 세 단계로 나뉩니다. 7~8월을 제외한 기간 기준입니다.

사용량 구간 기본요금(원/호) 전력량요금(원/kWh)
1단계 · 200kWh 이하910120.0
2단계 · 201~400kWh1,600214.6
3단계 · 400kWh 초과7,300307.3

여기서 놓치기 쉬운 것이 기본요금 칸입니다. 전력량요금은 214.6원에서 307.3원으로 1.4배가 되는데, 기본요금은 1,600원에서 7,300원으로 4.6배가 됩니다. 그리고 기본요금은 얼마나 더 썼는지와 무관하게 그냥 한 번에 붙는 금액입니다.

1kWh 차이로 6,007원, 계산은 이렇습니다

400kWh를 쓴 달과 401kWh를 쓴 달을 나란히 놓고 계산해 보겠습니다.

400kWh를 쓴 경우
기본요금 1,600원 + (200kWh × 120.0원) + (200kWh × 214.6원) = 1,600 + 24,000 + 42,920 = 68,520원

401kWh를 쓴 경우
기본요금 7,300원 + (200kWh × 120.0원) + (200kWh × 214.6원) + (1kWh × 307.3원) = 7,300 + 24,000 + 42,920 + 307.3 = 74,527.3원

차이는 6,007.3원입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전기를 더 쓴 대가는 307.3원뿐이고, 나머지 5,700원은 기본요금이 바뀌어서 생긴 금액입니다. 전체 차이의 95%가 사용량과 무관한 고정비입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 10%와 전력산업기반기금 2.7%가 더 붙습니다. 두 가지를 반영하면 실제 청구서상 차이는 약 6,770원이 됩니다.

아파트 복도 벽에 붙은 전력량계함

200kWh 경계는 왜 덜 아픈가

맨 위 그래프에서 보이듯 첫 번째 경계는 두 번째와 성격이 다릅니다.

200kWh에서 201kWh로 넘어갈 때는 기본요금이 910원에서 1,600원으로 690원 오르고, 추가 1kWh에 214.6원이 붙습니다. 합쳐서 904.6원입니다. 부담이 없진 않지만 6,007원과는 자릿수가 다릅니다.

같은 구간 안에서 1kWh를 더 쓰는 것은 훨씬 조용합니다. 199kWh에서 200kWh로 갈 때는 120원, 399kWh에서 400kWh로 갈 때는 214.6원이 늘 뿐입니다. 요금이 튀는 것은 사용량이 늘어서가 아니라 경계를 밟아서라는 뜻입니다.

7~8월에는 경계가 옮겨집니다

한국전력은 매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두 달간 하계 누진 완화를 적용합니다. 냉방 사용을 감안해 각 단계의 경계선을 뒤로 미루는 방식입니다.

  • 1단계 경계: 200kWh → 300kWh
  • 2단계 경계: 400kWh → 450kWh

주의할 것은 단가와 기본요금 자체는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3단계 기본요금은 여름에도 7,300원이고 전력량요금도 307.3원입니다. 즉 450kWh에서 451kWh로 넘어갈 때 생기는 차이는 겨울에 400kWh를 넘길 때와 똑같이 6,007원입니다.

하계 완화는 절벽을 없애 주는 제도가 아니라 절벽을 50kWh만큼 뒤로 밀어 주는 제도입니다. 여름에 냉방을 쓰면서 450kWh를 넘겨 버리면 완화 효과는 사라집니다.

밤에 창마다 불이 켜진 아파트 단지

고지서에서 확인할 것

실제 청구서에는 위 두 항목 외에 기후환경요금과 연료비조정요금이 함께 찍힙니다. 이 둘은 누진 구간을 나누지 않고 그달 사용량 전체에 같은 단가를 매기는 방식이라, 경계를 넘느냐 마느냐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연료비조정단가는 2026년 1분기에 kWh당 5원으로 동결됐습니다.

정직하게 밝힐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기후환경요금 단가는 출처마다 표기가 갈려 이 글에서는 금액을 넣지 않았습니다. 정확한 값은 본인 고지서의 항목별 내역이나 한전 사이버지점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또 하나, 위 계산은 가구가 한전과 직접 계약한 경우입니다. 아파트처럼 단지 전체가 한 계약으로 묶이는 방식은 배분 구조가 달라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FAQ

Q. 401kWh를 쓰면 401kWh 전부에 307.3원이 붙나요?
아닙니다. 누진제는 구간별로 나눠 매깁니다. 앞의 200kWh는 120.0원, 다음 200kWh는 214.6원, 마지막 1kWh만 307.3원입니다. 요금이 크게 뛰는 이유는 단가보다 기본요금이 7,300원으로 바뀌는 쪽에 있습니다.

Q. 월말에 400kWh 근처면 아껴 쓰는 게 의미가 있나요?
경계를 넘느냐 마느냐만 놓고 보면 의미가 큽니다. 400kWh에서 멈추는 것과 401kWh를 쓰는 것의 차이가 세금 포함 약 6,770원입니다. 다만 이미 401kWh를 넘겼다면 그 뒤로는 kWh당 307.3원씩 늘 뿐이라 차이가 다시 완만해집니다.

Q. 우리 집이 지금 몇 kWh인지 어떻게 보나요?
한전 사이버지점이나 한전ON에서 당월 사용량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계량기 지침을 직접 읽는 방법도 있지만, 검침일이 가구마다 달라 달력상 1일~말일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검침 기간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출처

요금 단가는 2026년 8월 30일 확인 기준입니다. 전기요금은 분기별로 조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값은 위 출처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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